'BBK 주가조작' 김경준 국내 입국신청 불허
'BBK 주가조작' 김경준 국내 입국신청 불허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8.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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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국은 공익에 부합…입국 허가해달라"
김경준 전 BBK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경준 전 BBK 대표 (사진=연합뉴스)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산 뒤 추방된 BBK 전 대표 김경준씨가 당국에 입국금지 해제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씨는 30일 국내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개한 호소문을 통해 "지난 5월 한국에 입국신청을 했으나 전날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입국허가를 거부한다고 통지해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를 진술하고 소명하기 위한 본인의 노력이 오히려 검찰에 의해 제지당하고 단독 범행임을 인정하라고 강요받았던 게 불과 10년 전 일"이라며 "이를 밝히는 것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18일 LA 총영사관에 한국 비자 신청을 하고 두 차례 면접까지 봤으나 사유 설명도 없이 입국신청이 불허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본인의 입국은 한국에 어떤 위험도 초래할 가능성이 없고 오히려 공익에 부합한다"며 법무부에 입국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씨는 2007년 17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김씨는 주가조작으로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9년 징역 8년, 벌금 100억원 형을 확정받아 수감생활을 했다.

지난해 3월 출소했지만, 금고 이상 형을 선고받고 석방된 외국인은 강제퇴거 할 수 있도록 규정한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미국으로 추방됐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