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랑으로 가득 채웠어요”
“따뜻한 사랑으로 가득 채웠어요”
  • 김용만기자
  • 승인 2008.11.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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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서대문 주민센터등,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 개최
관악구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가 릴레이로 펼쳐져 각박한 도시생활속에서도 꽉찬 배추 포기만큼이나 따뜻한 정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 14일 신사동(舊 신림제4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26일에는 낙성대공원 광장에서 김효겸 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구의원, 복지시설장,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관악구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가져 총 15,700㎏의 김치를 담궈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등 총1,170세대에 10㎏씩, 그리고 복지시설 4곳에 1,000㎏씩 전달했다.

또 12월 1일과 2일에는 새마을운동관악구지회에서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김장을 담근다.

또한 12월 2일 새마을운동관악구지회는 5,000포기의 김장을 담궈 아파트 내 경로당, 환경미화원, 기초생활 수급자 및 저소득 한부모 가정 등 500세대에 전달한다.

한편 서대문구 홍은2동도 지난26일 정원단지 안에 있는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인 한마음의 집에서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홍은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논골 주민들이 주관, 김장 담그는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같은 정원단지에 거주하는 윤선경(61, 홍은2동 방위협의회장)씨가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소외된 회원들을 위해 사비를 털어 하는 행사로 윤 회장은 평소에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소리 없이 선행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마음의 집 원생들이 봄?가을로 야유회를 갈 수 있도록 후원금도 전달하고 매년 김장을 돕고 있다.

절인 배추에 양념을 듬뿍듬뿍 넣던 윤선경씨는 “다른 장애인들에 비해 사회적 관심도가 덜한 정신장애인들에게 김장이라도 담가 겨울나기를 돕는 중”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한마음의 집 최동표 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윤회장님과 자원봉사자들이 김장을 담가주어 고맙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정신지체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