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 철강 ‘품목 예외’ 인정…하반기 수출 ‘청신호’
美, 한국산 철강 ‘품목 예외’ 인정…하반기 수출 ‘청신호’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8.3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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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르헨티나·브라질 철강 대상
미 5월 철강관세 발효 이후 물량 조달에 차질 빚어진 탓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미국이 한국산 철강 관세에 대해 품목 예외를 허용함에 따라 하반기 수출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철강제품 쿼터와 아르헨티나의 알루미늄 제품 쿼터에 대해 자국 산업의 상황에 따라 선별적인 면제를 허용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선별적 면제는 미국 철강이나 알루미늄 제조업체들이 미국 정부에 양이나 질이 충족되지 못한 특정 품목을 쿼터 면제를 신청해 인정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관세는 부과되지 않는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미국 철강 수입업자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따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월 철강관세 발효 이후 미국내 철강 수입이 줄어들면서 물량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한·미 양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철강에 25%의 추가관세 부과 조치에서 한국을 국가 면제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대신 미국시장 수출 물량은 2015~2017년 평균 수출량383만t의 70%인 268만t로 줄이는 쿼터를 수용했다. 쿼터를 초과한 수출물량에는 추가 관세 25%가 부과된다.
 
철강업계는 이번 서명으로 한국의 대미 수출 물량이 늘어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쿼터 제한으로 하반기 수출 감소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강관류 등 품목에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어떤 품목을 예외로 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또한 미국 현지 기업이 신청하며 미국 상무부가 심의해 결정한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