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대규모 태양광·풍력 프로젝트 공개
산업통상자원부, 대규모 태양광·풍력 프로젝트 공개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8.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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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서 40MW 태양광단지 조성… 국내 최대규모
경주풍력 발전단지 완공… '동해안 윈드벨트' 600MW 가시화

 

 

산업통상자원부의 대규모 태양광·풍력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산업부는 30일 울산광역시 롯데호텔에서 '현대자동차 태양광발전사업 공동수행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태양광발전사업은 유휴부지인 현대차 수출차 야적장을 활용한 태양광발전단지다. 현대자동차 울산 태양광단지는 40MW 규모로, 국내 단일 태양광발전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울산공장에서 먼저 시행한 후 현대자동차 그룹 내 100MW 규모로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태양광발전단지는 전력 생산처 및 소비처가 일치해 전력계통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환경훼손 및 주민반대 우려도 적다. 또한 대규모 태양광 설비가 수출차 야적장에 설치돼 전기생산 뿐 아니라 선적 대기 차량에 대해 햇볕을 가려주는 차양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점으로 꼽힌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현철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은 "지자체가 입지규제 및 인허가 지연문제를 적극적으로 해소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주에서는 경주풍력 종합준공식이 열렸다. 경주풍력 발전단지는 풍력터빈용량 기준 총 37.5MW규모로, 연간 11만MWh 전력을 생산해 약 3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육상풍력 사업이다. 이번 준공을 통해 지난 1단계(16.8MW)에 이어 2단계(20.7MW)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지난 1단계까지는 해외에서 터빈을 들여왔지만, 이번 2단계 사업에서는 정부 R&D로 개발된 저풍속형 풍력시스템(유니슨 2.3MW)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국내 풍력기업의 Track-record를 확보, 향후 수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준공을 통해 향후 동서발전이 추진하고자 하는 600MW 규모 '동해안 윈드벨트' 프로젝트가 가시화됐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오는 2026년까지 경주풍력를 포함한 13개 육상 풍력사업을 추진 중으로, 경남 양산부터 강원도 양양까지 동해안에 600MW급 육상풍력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