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역대 6번째 '광우병' 발견… 농식품부 검역 강화
美서 역대 6번째 '광우병' 발견… 농식품부 검역 강화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8.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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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서 암소 1마리 BSE 걸려
"국내 검역 현물검사 3%→30% 확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미국에서 역대 여섯 번째로 '광우병'이 발견되면서 우리 정부가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6년 된 암소 1마리가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미국 측에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고 30일 밝혔다.

흔히 '광우병'으로 알려진 BSE는 이에 걸린 소로 만든 사료를 먹여 감염되는 만성 신경성 질병인 '정형 소해면상뇌증'과 고령의 소에서 매우 드물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비정형 소해면상뇌증'으로 나뉜다.

농식품부는 "비정형 소해면상뇌증은 다른 개체가 감염돼 있을 가능성은 없다"면서 "세계동물보건기구는 비정형 소해면상뇌증 발생이 BSE 지위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결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소해면상뇌증이 일어난 것은 2003년 1건, 2005년 1건, 2006년 1건, 2012년 1건, 지난해 1건에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다.

현재 미국산 소고기는 30개월령 미만으로 도축 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된 것만 수입된다.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소고기를 수출하도록 승인된 도축장·가공장은 75곳으로, 플로리다주에는 없다.

농식품부는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비율을 기존 3%에서 30%로 늘렸다"며 "가축전염병예방법령과 미국산 소고기 수입위생조건 등 관련 규정과 미국 BSE 발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