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벤처, 대기업 안 부럽다"…고용 효과 톡톡
"잘 키운 벤처, 대기업 안 부럽다"…고용 효과 톡톡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8.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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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이노베이션·직방 등 직원 수 배수 단위 성장
서울시 강남구 위드이노베이션 본사 직원식당 모습.(사진=천동환 기자)
서울시 강남구 위드이노베이션 본사 직원식당 모습.(사진=천동환 기자)

종합숙박·액티비티 서비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과 부동산 정보 서비스 기업 '직방' 등 신규 영역 개척에 성공한 벤처회사들이 대기업 부럽지 않은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이들 회사는 최근 몇 년간 직원 수를 배수 단위로 늘렸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550개사로 한 회사당 평균 35명씩 총 2만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회사의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말까지 신규 채용 규모는 총 2118명으로 반년 동안 12.2%의 고용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산업 전체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0.0%)하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최악의 고용난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29일 개막한 제18회 벤처썸머포럼에 기조강연자로 참석해 "고용의 축이 대기업에서 벤처로 넘어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도전을 현실화 시킨 벤처기업의 인력 확대 속도는 이미 거대해진 대기업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다.

예를 들어 종합숙박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작년말까지만 해도 150명 정도가 근무하는 회사였다. 그러나 올해들어서만 이달까지 200명을 신규 채용해 350명을 만들었고, 하반기 150명을 더 뽑아 500명 규모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회사가 커져있다고 표현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다.

업계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면서 대기업 부럽지 않은 구직 열기도 보여주고 있다. 올해 1~7월 평균 입사 경쟁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 가까이 올랐고, 개발·기획 직군 경쟁률은 6배 이상 증가했다. 일부 직무에서는 1명을 채용에 1300명 넘게 몰리기도 했다.

지난 2010년 소규모 창업맴버로 출범한 부동산 서비스 앱 '직방'은 2015년초 30여명 규모로 성장한 후 지난해 말 직원 140여명이 일하는 회사로 몸집이 커졌다. 직방은 올해도 꾸준히 채용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종로구 직방 본사의 업무·휴게 공간.(사진=천동환 기자)
서울시 종로구 직방 본사의 업무·휴게 공간.(사진=천동환 기자)

한편, 정부는 일자리 확대를 위해 청년 창업 및 스타트업 육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창업 붐 조성 방안'에는 민간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 받아 지원하고, 엔젤투자를 활성화 하는 등의 계획이 담겼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