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가는 폭우 피해… 수도권 오늘 오후부터 비 그쳐
커져가는 폭우 피해… 수도권 오늘 오후부터 비 그쳐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8.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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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곳 침수·이재민 140여명… 전라도 31일까지 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6일부터 연일 이어지는 집중호우로 피해 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비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117가구 18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서울 은평 57명, 도봉 14명, 경기 포천 9명 등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주민센터와 마을회관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 강서 23명, 대전 유성 94명, 강원 철원 15명도 귀가하지 못하고 인근 숙박업소 등에서 대피 중이다.

사망자도 발생했다. 이날 0시24분께 경기 양주 장흥면 한 주택에서 지하 배수작업을 하던 57세 남성이 2층 계단에서 실족해 숨졌다.

지난 28일 오후 7시 50분께에는 서울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는 차량이 침수되면서 49세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전국에서 침수된 주택이나 상가는 경기 750곳, 서울 698곳, 인천 177곳 등 1941곳에 달하고 있다. 농작물 635.7ha가 침수되고 농경지 3.9ha가 매몰됐다.

통행길도 막혔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도로 70곳이 통제 중이며 북한산과 설악산, 오대산 등 국립공원 3곳 121개 탐방로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인천 강화, 경기 포천, 강원 양구·춘천·가평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서울 성북 등 7개구와 인천, 경기, 강원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서울 중랑교(중랑천)와 남양주 진관교(왕숙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번 폭우는 오후부터 점차 그치기 시작해 밤에 그칠 예정이다.

기상청은 "오늘은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겠다"라며 "서울과 경기·강원은 오후에, 경상도는 밤에 그치겠다"라고 예보했다. 

이날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에서 100~20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이 많게는 250㎜에 이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날과 31일 사이에는 전라도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다량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