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침대 위 충전 조심"… 리튬배터리 화재 매년↑
"휴대전화 침대 위 충전 조심"… 리튬배터리 화재 매년↑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8.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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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휴대전화 배터리 사고 24건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리튬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휴대전화를 침대 매트리스 위에 놓고 장시간 충전하는 것에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리튬 배터리 화재 통계과 발화 원인'을 30일 발표했다. 리튬 배터리는 휴대전화,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전기스쿠터, 드론 등 다양한 전기·전자제품에 쓰인다.

리튬배터리 화재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6년 18건에서 지난해 39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23건의 배터리 화재가 있었다.

최근 3년간 리튬 배터리 화재 99건 중 휴대전화 배터리 사고가 2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 자전거 11건, 전동킥보드 10건, 전기스쿠터 4건 등 순이었다.

리튬배터리 화재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밀폐된 배터리 안에서 가연성 가스가 폭발적으로 연소하기 때문에 초기 진화가 쉽지 않아서다.

발화 지점은 주로 집안 침대 매트리스 위이기 때문에 주변 가연물로 인해 순식간에 연소가 주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리튬 배터리 화재의 63.6%(63건)는 충전 중에 발생했다. 보관 중 일어난 화재도 16.1%(16건)에 달했다.

리튬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품 사양에 맞는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고, 폭염 등 차량 내부나 찜질방 등 고온의 환경에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 침대 매트리스나 라텍스 위 충전을 삼가고, 배터리 외형이 변형됐거나 특이한 냄새가 나는 등 이상 징후가 있으면 반드시 폐기해야 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휴대용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제품에 장착된 리튬 배터리 화재·폭발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