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 하면 장애등급 개선 등 효과↑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 하면 장애등급 개선 등 효과↑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8.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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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으로 쓰러지더라도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하면 장애등급 개선과 간병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뇌졸중 환자 장기추적 정책용역 연구보고서'를 통해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가 환자의 중증장애 개선과 간병비용을 절감해 삶의 질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질본은 2012년부터 전국의 11개 대학병원과 대학교가 참여하는 '뇌졸중 환자의 재활분야 장기적 기능수준 관련 요인에 대한 10년 추적조사연구(KOSCO)'를 실시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초기에 집중재활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보다 뇌병변 장애 등급이 발병 시점보다 6개월 후에 더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뇌졸중이 동일하게 뇌졸중이 발병한 두 환자 중 혈전용해제 등 적극적인 초기 치료를 받은 환자는 그렇지 못한 환자에 비해 빠른 호전을 보였다.

특히 발병 6개월과 1년 시점에서는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받고 꾸준한 통원치료를 받은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의 장애등급이 6개월 후에 좋아지는 것을 보여주는 개선율을 보면, 장애 1등급에서 초기 집중재활치료군의 개선율은 60.4%로 비(非)집중재활치료군의 50.6%에 비해 9.8%포인트 높았다.

장애 2등급의 경우도 초기 집중재활치료군의 개선율은 84.2%로 비집중재활치료군의 73.0%에 견줘 11.2%포인트 높았다.

또 뇌졸중 치료 간병비용을 보면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받은 환자는 1명당 약 441만원, 우리나라 전체로 연간 약 4627억원의 간병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의 측면에서도 장애 1∼3등급에 해당하는 중증장애군에서 6개월 후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 효과가 컸다.

연구책임자 김연희 성균관대 교수는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는 뇌졸중 환자들의 기능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며, 장애를 개선하고 삶의 질 증진과 사회 복귀에 큰 도움을 준다"며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