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신체 발달을 위한 체크리스트
균형 잡힌 신체 발달을 위한 체크리스트
  • 신아일보
  • 승인 2018.08.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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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원장
(신아일보 자료사진)
(신아일보 자료사진)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청소년은 운동 등을 통해 몸을 움직이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반면에 의자에 앉아 학업에 열중하는 시간이 많다. 신체적으로 한창 성장할 청소년기의 운동 부족은 신체적 성장의 부조화를 가져오게 되고, 다양한 질환에 무방비 상태가 될 수 있다.

먼저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으로 서 있어야 할 척추가 옆으로 휜 증상으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청소년에게 발생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일정 각도 이상으로 척추의 변형이 진행될 경우 양쪽 어깨와 견갑골 등에 눈에 띄는 좌우 불균형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심폐기능의 이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가벼운 측만증의 경우, 운동과 자세교정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전신 스트레칭, 철봉이나 벽 짚고 팔굽혀 펴기, 수영 등 척추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청소년기의 운동 부족과 잘못된 식습관은 비만을 불러일으킨다. 청소년기의 비만이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비만한 청소년은 성인이 돼서도 비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며, 비만으로 인해 생기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등과 같은 성인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움직임이 적은 청소년기에 체중 감량을 하기 위해서는 목표 체중을 정하고 칼로리 감소를 위한 운동과 식사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운동은 칼로리 소모를 위해서 유산소 운동이 권장되나, 적절한 근육량 유지와 증가를 위해 저항성 운동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신체활동을 하면 청소년의 몸은 어떠한 혜택을 얻게 되는 것일까? 최근 발표된 논문에는 식습관, 신체 활동,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아동 및 청소년 비만을 줄일 수 있다는 의학적 근거도 제시됐다.

논문에 따르면 식습관, 신체 활동, 생활습관 교정의 병행 요법으로 6세-11세 아동 및 12세-17세 청소년들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특히 아동 및 청소년 비만은 세계 공중보건의 주요 관심사 중의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건강을 위한 신체활동 국제지침에서는 청소년들이 신체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한다. 신체활동 참여는 심폐능력을 향상시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중지질을 변화시키며, 혈압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시켜준다. 이와 더불어 신체활동은 청소년들의 뼈 건강에 도움이 되고, 근육을 발달시켜준다. 운동을 하게 되면 골밀도가 상승하고, 뼈 주변에 있는 연골 및 근육이 발달하게 돼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청소년들의 신체활동 참여는 정신적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게 되면 엔도르핀이 발생하고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학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효과적이다.

 

청소년의 신체활동 활성화를 위해 아침 일찍 기상해 걸어서 또는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하기, 수업 후, 쉬는 시간이나 휴식시간에 스트레칭하기, 점심시간에 활동적인 활동 참여하기, 방과 후 스포츠클럽 참여하기, 텔레비전 시청 또는 컴퓨터 이용 시 스트레칭을 하거나 선 자세로 시청하기, 주말에 가족과 운동이나 야외 활동을 하며 여가시간 보내기, 심부름, 청소, 세차 등 가정에서의 생활 활동에 자주 참여하기, 친구들과 만나는 장소를 실내보다는 야외로 정해 가능한 몸을 많이 움직이도록 노력하기, 운동이나 스포츠종목 중 하나를 나만의 취미로 만들기, 신체활동 참여 계획을 세우고, 일별, 주별 또는 월별로 계획에 대해 평가해보기 등 10가지 방안을 권한다.

/최중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원장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