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북극항로 통과 컨선 부산항 출항
세계 최초 북극항로 통과 컨선 부산항 출항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8.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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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시험운항에 나선 벤타 머스크호
▲벤타 머스크호가 부산 신항에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00개를 선적하고 출항
▲벤타 머스크호가 부산 신항에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00개를 선적하고 출항하고 있다.(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세계 첫 북극항로를 통과하는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을 출항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날 부산항 신항 한진터미널에서 세계 최초로 북극항로를 통과하는 내빙 선박 '벤타 머스크호'(3600TEU급)의 입항환영식을 개최하고,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기념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벤타 머스크호는 부산항 신항에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00개를 선적하고 이날 오후 6시 출항할 예정이다.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사(Maersk)의 내빙 선박인 벤타 머스크호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3600개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다.

벤타 머스크호는 이날 부산항을 출항해 북극해를 거쳐 독일 브레메르하벤항, 러시아 상트페르크부르크항 등에 기항할 예정이다.

머스크사에 따르면 이번 항해는 정기 컨테이너선의 투입이 아니며, 북극 항로의 항해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시험운항이다. 아직 기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항로의 대체 항로로 북극항로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아직까지 북극 지역은 얼음이 녹는 약 4개월(7~10월)만 운항이 가능하고 특수한 쇄빙선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얼음이 완전히 녹는 2030년에는 아시아-유럽 간 수송이 연중 가능해지면서 경제적, 전략적 활용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BPA는 말했다.

BPA 관계자는 "앞으로 북극 항로가 활성화되면 기존 수송 경로에 비해 비용 및 시간 단축이 가능하고, 특히 부산항이 해당 항로의 기종점에 위치하고 있어 선용품 공급, 벙커링 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그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