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제2의 인생 위해"… 50대 국가기술자격 취득 급증
"퇴직 후 제2의 인생 위해"… 50대 국가기술자격 취득 급증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8.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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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득자 6만3929명… 4년 전 2013년比 56.6% 증가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퇴직 이후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재취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가기술자자격 취득자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는 6만3929명으로 전년(5만256명)과 비교해 27.2% 급증했다.

이는 4년 전인 2013년(4만818)과 비교해봤을 때도 56.6%나 증가한 수치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증가 추이는 두드러졌다.

2013∼2017년 사이 19세 이하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는 1.7% 감소했고, 20∼29세는 17.7% 증가하는 데 그쳤다. 30∼39세(6.9%)와 40∼49세(19.0%)의 증가율도 50세 이상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50세 이상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가운데 남성은 지게차운전 기능사(7420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굴삭기운전 기능사(4778명), 건축도장 기능사(2381명), 전기 기능사(2253명), 조경 기능사(1959명)가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한식조리 기능사(6351명)가 가장 많았고, 양식조리 기능사(952명), 세탁 기능사(925명), 건축도장 기능사(805명), 중식조리 기능사(685명) 순이었다.

노동부는 50세 이상 국가기술자격 취득자가 급증한 데 대해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통해 퇴직 이후 삶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게차운전 기능사와 같이 산업 현장에서 특정 업무 수행에 필요한 면허의 성격을 갖고 있고 취업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종목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