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영‧호남, 문화재청이 공동 추진한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영‧호남, 문화재청이 공동 추진한다
  • 박재영 기자
  • 승인 2018.08.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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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 등 영‧호남 10개 지자체 문화재청과 협약 체결
사진 창녕군
28일, 경남도청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창녕군 제공)

영‧호남 대표 7개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경남 창녕군 등 영호남 10개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재청과 손을 맞잡았다.

창녕군은 지난 28일 경남도청에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하여 문화재청, 경상남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김해시, 함안군, 창녕군, 고성군, 합천군, 남원시, 고령군 영호남 3개 도와 7개 시군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한 협약서에는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다할 것과 등재 추진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 등재에 필요한 제반사항 등을 협의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등재 대상 유산은 경남의 ‘김해 대성동‧함안 말이산‧창녕 교동과 송현동‧고성 송학동‧합천 옥전 고분군’과 경북의‘고령 지산동 고분군’, 전북의‘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총 7개소(이하‘가야고분군’)이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2013년 경남의 ‘김해‧함안의 가야고분군’과 경북의 ‘고령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이 각각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고, 2015년 3월 문화재청에서 세계유산 우선 등재 추진대상 유산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5년 10월 문화재청과 경남‧경북, 김해‧함안‧고령군 간 공동 추진 협약 체결로 경남과 경북이 공동 협력하여 추진하고 있었다.

경남도는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등재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전 세계 인류에게 가야고분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등재신청 구성유산 재구성을 위한 수차례의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바 있다.

또한, 금년 5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에서 기존 3개 고분군과 창녕, 고성, 합천, 남원의 4개 고분군을 추가하여 총 7개 가야고분군을 등재 추진할 것이 확정됨에 따라 경남, 전북, 경북이 함께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할 수 있게 되어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들 가야고분군은 3세기 후반부터 대가야가 멸망하는 562년까지 왕과 지배층 고분의 출현과 소멸을 통해 가야의 성립과 발전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증거이다.

이번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고대 동아시아 국가 형성기 대륙과 해양,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바탕으로 사회발전을 촉진시키는 다양한 기술의 교류를 고고학적 증거로 보여주는 것으로 인류역사에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비화가야 대표유적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을 포함한 7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는 영호남이 한마음 한 뜻으로 이루어야 할 공동사업으로 창녕군 또한 총력을 다할 것이며, 비화가야 정체성 확립을 위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사업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 일 것”이라고 밝혔다.

가야고분군은 올해 12월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되면 2020년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여 2021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신아일보] 창녕/박재영 기자

pjyoung00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