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의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 원장 정동희)은 국내 공연장 안전 선진화 작업의 일환으로 제4회 공연장안전 국제심포지엄(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을 지난 28일~29일 양일간 서울 구로호텔에서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KTL은 매년 국내외 저명한 공연장 전문가를 초청해 국내 공연문화 산업계에 최신 공연안전 기술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제적인 기술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제4회 심포지엄에서는 공연예술에 종사하는 공연자들의 안전에 초점을 맞추어 공연 셋업현장 안전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이 이루어졌다.

공연 셋업현장 안전(Safety for Theatrical Set and Scenic Construction)인 공연 셋업은 공연을 위한 무대장치를 조립해 설치하고 조정하는 全과정으로 안전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며, 공연 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촉박한 공연준비 일정으로 공연 셋업 과정에서 충분한 안전 확인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선진국의 사례를 공유하고 전문가들과 셋업 현장 안전 향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올해 심포지엄 주제를 공연 셋업 현장 안전으로 정한 세부 주제는 △국내 공연 셋업현장 안전개선 연구결과 발표 △미국, 독일, 영국 등 선진국의 공연 셋업현장 우수사례 발표 △국내 공연 셋업 안전개선을 위한 토론회 등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각국을 대표하는 공연안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셋업현장 안전에 대해서는 공연 등 이벤트 안전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기구인 Event Safety Alliance의 Jimmy Chan(지미 챈)이 발표했고,독일의 셋업현장에 대해서는 Christian A. Bischhoff(크리스티안 부쉬호프) 독일 극장기술협회(DTHG) 안전 분과 의장이, 영국의 셋업현장은 David Evans(데이비드 에반스) 영국 웨일즈 국립극장 총 제작감독이 각각 발표했다.

또한, 이틀째 행사는 최근의 남북 경제협력 및 평화교류 시대를 맞아 공연분야 남북협력사례와 기술교류 방안에 대한 특별강연도 진행되어 독일 통일 사례로 본 남북한 공연안전 기술교류와 화합방안을 주제로 Mario Radicke(마리오 라디케) 독일 슈타츠(국립) 오페레테 총 기술감독의 강연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권신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과 류정식 GHOST LX 대표가 참여해, 금강산 공연장의 공연분야 남북 협력사업 사례 및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폐막식 안전사례를 공유했다.

정동희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공연장 통합안전망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국민의 안전한 문화생활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공연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안전기반 조성에도 KTL의 가용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L은 200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공연장안전지원센터로 지정받아 노후 공연장 등 안전취약 공연시설에 대한 안전진단 업무를 수행해왔고, 2015년부터는 문체부와 함께 공연장 안전 선진화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해 공연분야 국가표준을 제정하고 보급하는 등 국내 공연문화산업 진흥을 선도하고 있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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