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구글, 좌편향에 온통 가짜뉴스… 조심해야 할 것"
트럼프 "구글, 좌편향에 온통 가짜뉴스… 조심해야 할 것"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8.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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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조사할 것"… 구글 "검색결과, 편파적이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이 '좌편향'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구글에서 '트럼프 뉴스'라고 검색하면 96%가 좌파 매체 뉴스였다. 매우 위험하다"며 "온통 가짜뉴스 매체 기사들만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달리 말하면 나를 왜곡한다. 거의 모든 기사와 뉴스가 부정적으로 나온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가짜뉴스 CNN이 두드러졌고, 공화당 성향, 보수 성향의 공정한 미디어는 차단됐다. 불법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구글 등이 보수주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좋은 정보와 뉴스를 숨긴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볼 수 있고, 무엇을 볼 수 없는지를 통제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뉴스 왜곡 주장에 구글은 성명을 통해 정면 반박에 나섰다.

구글 측은 "구글 검색 엔진은 정치적인 의제를 설정하는데 이용되지 않는다"며 "검색결과는 정치적으로 편파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을 찾은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만나 구글과 소셜미디어 업체인 페이스북, 트위터를 겨냥해 "당신들은 문제가 많은 영토를 걷고 있다.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 플랫폼에 대한 비난은 이달 중순 이후 벌써 세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트위터에서 "소셜미디어가 공화당·보수의 목소리를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24일에도 그는 "소셜미디어 거대기업들이 수백만 명을 침묵시키고 있다"며 "이래서는 안된다. 사람들은 무엇이 진짜이고 그렇지 않은지 검열 없이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구글을 들여다보겠다"며 "일부 조사와 분석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