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만취운전' 박해미 남편 황민 구속영장 방침
경찰, '만취운전' 박해미 남편 황민 구속영장 방침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8.29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구리소방서 제공)
(사진=구리소방서 제공)

경찰이 음주운전 사고로 2명을 숨지게 한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황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황씨는 지난 27일 술에 취한 채 구리시 토평삼거리에서 토평 IC 방향으로 운전하다가 갓길에 정차해 있던 2.5t 화물차 2대를 들이 받아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뮤지컬 배우 A(20·여)씨와 B(33)씨 등 2명이 사망했다. 숨진 이들은 박해미가 운영하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들로 알려졌다.

또 황씨를 포함한 3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만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결과 황씨와 동승자들은 공연 때문에 모여 함께 술을 마신 뒤 이동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4%였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음주운전 외에 과속 등 다른 사고 요인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하지만 블랙박스에 내부 음성이 녹음되어 있지 않아 부상자들의 상태가 회복하는 대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화물차량의 갓길 정차가 불법인지도 살펴보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할 전망이다.

한편, 황씨의 사고로 박해미의 향후 활동에 지장이 불가피해졌다. 박해미는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해미는 전날 서울 디큐브센터에서 열릴 자신의 새 뮤지컬 출연작 '오! 캐롤' 프레스콜에 불참했다.

박해미가 출연 예정이던 이날 공연과 9월1일 공연은 같은 역에 캐스팅된 김선경과 이혜경이 대신한다.

박해미는 오후 SH아트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키스앤메이크업'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취소했다.

박해미와 황씨는 9세 연상연하 커플로 1995년 결혼했다. 최근에는 부부동반으로 방송에 함께 출연 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