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영철 편지엔 무슨 내용이… '협상 무산' 경고?
北김영철 편지엔 무슨 내용이… '협상 무산' 경고?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8.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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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협상 무산' 경고 담겨"… 美 준비 안됐다 지적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보낸 '비밀편지'에는 비핵화 협상이 무산될 수 있다는 경고의 내용이 담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NN방송 등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 폼페이오 장관이 받은 편지에는 "(비핵화 협상이) 다시 위기에 처해있으며 무산될 수도 있다"고 적혀있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편지에는 김정은 정권은 평화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미국은 아직도 북한의 기대에 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느낀다고 적혔다.

따라서 북한은 이 때문에 비핵화 협상 과정이 진전될 수 없다는 취지의 내용을 편지에 담았다.

이 소식통들은 만약 타협이 이뤄지지 못하고 초기 협상이 무너지면, 평양은 "핵과 미사일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칼럼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는 출발 몇 시간 직전에 급작스럽게 결정됐으며, 이는 김 부위원장의 비밀편지 때문이라고 전한 바 있다.

WP는 이 편지는 폼페이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북은 성공하지 못할 것 같다'는 확신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 방북 취소를 알리며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충분한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과 무역 문제가 해결된 뒤 가까운 장래에 북한으로 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 사이에 나는 따뜻한 안부와 존중심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고 싶다. 나는 그를 곧 만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