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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연 1% 특혜대출, 부러운 은행 임직원님들
[기자수첩] 연 1% 특혜대출, 부러운 은행 임직원님들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8.28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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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이자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시중은행들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연 1%대 초저금리로 특혜 대출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3월말 임직원 대출잔액이 2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중 200여건, 금액으로는 205억원 상당액을 금리 연 1% 이상 2% 미만으로 임직원들에게 대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서민들에게 연 1%대 은행 대출은 꿈도 못 꿀 현실 불가능한 일이다.

이 때문에 일반 고객들 상대로 수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대마진 이익을 챙기면서 뒤에선 남몰래 제 식구 챙기기 급급해 특혜대출을 일삼았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올 3월 기준 소액대출 평균 금리는 연 4.71%, 주택담보대출은 연 3.47%, 신용대출은 연 4.56%다.

은행업감독규정 제56조에 따르면 일반자금대출(2000만원 이내), 주택자금대출(5000만원 이내), 사금고정리대출(6000만원 이내) 등 소액대출에 대해서만 임직원 대출을 허용한다.

규정에서 정한 액수를 넘는 대출은 일반 금융소비자와 동일한 금리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금리 1%대 임직원 대출 현황을 보면 KB국민은행이 73억7700만원(66건)으로 제일 많았다. 이어 KEB하나은행 41억6200억원(63건), 신한은행 33억8700억원(35건), 우리은행 28억8800(30건), 한국씨티은행 25억8300억원(20건), SC제일은행 1억7000만원(1건) 순이었다.

하지만 은행들은 특혜대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리 연 1%대 대출은 일반고객의 대출 금리와 비슷한 예적금담보대출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일부 은행원의 주택담보대출은 금리 하락 영향으로 연 1%대 대출로 잡혔다는 것이다.
 
해당 의혹의 진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한 가운데 금감원은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은 은행 측의 해명처럼 금리변동에 따른 착시효과일 뿐인지 고공행진으로 치솟는 이자이익을 은행 임직원이라는 이유만으로 특혜대출 혜택을 누리고 있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hyun1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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