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풍수해 피해 걱정 없어요
광진구, 풍수해 피해 걱정 없어요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8.08.2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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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방시설과 취약지역 점검, 항구적 수해예방시스템 구축 등

구는 수해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2인 1조로 구성된 점검반을 꾸려 지난 4월 수방시설과 취약지역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점검대상은 수해 예방시설로 간선도로 하수관로에 설치해 사전에 침수를 예측할 수 있는 초음파 수위계 6개소와 빗물펌프장, 유수지, 수문 등 수방시설 71개소다. 대형공사장과 산사태 취약지역, 지하시설 등 풍수해에 취약한 시설 39개소도 함께 점검했다.

배수펌프와 수문, 밸브 등 기계적 수방설비는 제작사가 전기설비 전문기관인 한국전기기술인협회와 함께 △전기설비 정상작동여부 △수방자동화 설비 정상작동 여부 △모터펌프 및 수문펌프장 설비 등 정상작동여부 △하수관로 초음파 수위계 정상작동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점검결과 경미한 사항은 즉시 현장에서 조치하고, 기기 고장과 같은 정비가 필요한 경우는 긴급복구업체에 보수를 요청해 수리를 완료했다. 긴급복구업체는 수해 방지, 장비고장 대비 및 신속한 정비를 위해 항시 대기해 수방시설 유지관리에 대처하고 있다.

빗물받이도 지속적으로 청소 및 관리를 해 집중 호우 시 침수에 대비한다. 지난해 침수취약가구 전수조사에선 역지변, 물막이판 등 침수방지시설이 필요한 가구 2720여 세대를 선정해 지난해 말까지 2380여 세대에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했다. 올해도 340여 세대에 추가로 설치완료 했고, 내년에도 희망하는 세대를 조사해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 4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총 6회에 걸쳐 수방대비 하수박스 점검을 했다. 안전건설교통국장을 팀장으로 하수암거 일제점검팀을 만들고 고지수로 및 하수암거 24km 시설물을 점검했는데, 이상이 발견된 곳은 보수 보강을 완료해 풍수해로 인한 시설물 피해를 예방했다.

◇ 항구적 수해예방시스템 구축

구는 국지성 집중 호우에 원활하게 빗물이 흘러갈 수 있도록 지난 2008년 11월부터 자양 3‧4동, 화양동 일대 성수2배수분구 길이 39.1km 하수관로를 사업비 580억원을 투입해 정비를 완료했다.

지난 2010년 9월 집중호우로 피해가 있었던 구의1‧2동, 자양 1‧2‧3동 저지대 주택가 일대에는 구의배수분구를 설치해 침수피해를 해소했다.

길이 54.8km의 하수관로를 2012년 5월부터 내년까지 사업비 646억원을 투입해 종합정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노후되거나 용량이 부족한 하수관거를 정비해 항구적 수해예방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하수관로 종합정비사업은 그동안 잦은 보수나 보강으로 도로가 굴착돼 구민 불편을 초래했던 문제를 해결해주고, 수질이나 토양오염, 악취 등 도시환경이 악화되는 것을 해소해준다.

특히 간선관거 75→95mm/hr, 지선관거 65→75mm/hr로 넓혀 통수가 향상돼 침수피해를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 실전처럼 훈련, 피해예방 지름길은 오직 ‘훈련’

구는 지난 5월부터 풍수해로 인한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풍수해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개소식을 열고 오는 10월까지 운영에 들어갔다.

이들은 수방기간 전후 1개월씩을 예비기간으로 두고, 기상특보 시 상황 판단회의 개최결과에 따라 비상근무를 한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재난홍보, 교통대책, 구조구급 등 상황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도 매해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우편집중국에 대형화재를 가상으로 현장 훈련을 했다. 이 기간 중에는 자양동 73번지에 위치한 노유나돌목 앞에서 시민 방재의식 고취를 위한 ‘육갑문 개폐 현장훈련’도 있었다.

이 훈련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요원, 지역자율방재단과 안전감시단, 수문명예관리자, 주민 등이 참석해 태풍이 올 때 팔당댐의 방류량이 증가하면서 한강 수위 상승을 가상한 것이다.

한강물이 하천을 향한 제방 안쪽 지역인 제내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나들목에 설치된 가로 11.4m, 세로 4.4m 육갑문을 빠르게 움직여 폐문해 외수의 역류에 의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구는 반상회와 직능단체 회의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풍수해와 재난 발생 시 유형별 위기대응 매뉴얼과 주민행동요령을 전파해 재난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풍수해 자연재난은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지만 침수취약지역 등 예측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구 차원에서 주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피해가 없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재난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