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기 출고 심사 한층 강화… "심사 엄격하게 할 것"
경찰, 총기 출고 심사 한층 강화… "심사 엄격하게 할 것"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8.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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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부서가 합동 심사… 문제시 주민들로 심사위 구성"
민갑룡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민갑룡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최근 경북 봉화에서 공무원 2명에게 엽총을 난사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총기 출고 심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국 지구대나 파출소의 총기관리에 소홀함이 없는지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여러 부서가 보관해제 여부를 합동 심사해 위험성 판단을 강화하고,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경우 주민들로 심사위를 구성해 더욱 엄격히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등록허가를 받은 민간총기는 총 13만3390정으로, 이 가운데 유해조수 처리 등을 이유로 보관해제된 총기는 총 6371정에 달했다.

그동안 총포류 소유자는 총기를 경찰관서에 봉인했다가 유해 조수 퇴치 등의 이유로 필요한 경우 보관해제를 거쳐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21일 봉화군 소천면에 사는 A씨가 이웃 주민 B씨에게 엽총을 쏴 어깨에 상처를 입힌 후, 20여분 뒤 소천면사무소에 들어가 공무원 2명에게 총을 발사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총기 규제에 대한 심사가 다소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사건에서도 A씨는 "유해조수를 포획하겠다"고 경찰관을 속여 총기를 반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 청장은 "지금까지 경찰서 생활질서계가 전담하던 심사체계를 관련 부서로 확대해 총기 보관해제 심사를 엄격하게 할 것"이라며 "현재 심사 중인 보관해제 신청도 완전히 재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