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신중년 일자리 늘린다… 2만5천개 확충
5060 신중년 일자리 늘린다… 2만5천개 확충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8.27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동부 확충 방안 발표… 경력활용·지역맞춤형

정부가 5060세대 이른바 '신중년'을 위한 일자리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고용노동부는 2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신중년 일자리 확충 방안'을 발표했다.

신중년은 50세를 전후로 퇴직해 재취업 등을 하며 노동시장 은퇴를 준비하는 과도기 세대로, 작년 기준 전체 생산가능인구의 3분의 1 수준인 1378만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60대 초반을 중심으로 신중년 고용률이 전년대비 하락하는 등 취업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경력활용, 지역 맞춤형 일자리 등 신중년 일자리 확충 방안의 시행으로 내년에 2만5216명의 일자리가 추가 창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투자되는 예산은 올해 1267억원에서 내년에는 2406억원으로 약 2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정부는 신중년의 경력을 활용해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서비스 일자리사업을 신설한다.

지역서비스 일자리사업은 총 2500명에 총 80억원 규모로 운영되며 정부는 참여자에게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이 지원할 방침이다.

또 다양한 신중년 일자리를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규모를 기존보다 100억원 증액해 신중년 사업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회 서비스형 일자리'도 7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만명의 신중년 일자리를 만든다. 사회 서비스형 일자리는 사회적 수요가 있고 기여도가 높은 활동을 중심으로 형성된다.

올해 1월 지급 중인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장려금'의 지원 규모는 2000명에서 3000명까지 늘린다. 내년에는 500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장려금은 50세 이상 구직자를 신중년 적합직무에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1인당 월 80만원, 중견기업에는 월 40만원을 1년간 지원하는 것이다.

신중년 특화훈련도 강화된다. 한국기술교육대학에 500명 규모의 '신중년 특화 훈련교사 양성' 과정을 개설해 신중년이 직업훈련교사 자격을 취득해 직업훈련기관 취업을 지원한다.

폴리텍 신중년 특화캠퍼스 사업도 확대해 핵심 기술·기능, 창업컨설팅·마케팅 등 창업스쿨을 포함해 기존 훈련과정과 차별화해 6개월 이상 장기과정으로 운영한다.

귀농지원도 강화된다. 농업경영체 채용은 올해 43명에서 내년 80명으로 늘리고 지역별 귀어학교는 2024년까지 9곳을 지정한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신중년은 이전 세대에 비해 교육수준이 높고, 고도성장의 주역으로서 경력이 풍부한 점을 고려해 지역일자리 사업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일자리 하나하나가 소중한 만큼,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헀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