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자, 지난해 대비 1만3천명 늘었다"
"학교폭력 피해자, 지난해 대비 1만3천명 늘었다"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8.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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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18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하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2학기부터 지금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학생이 전체의 1.3%인 5만여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1차 조사(0.89%·3만7000여명)한 것과 비교해 0.4%p, 1만3000명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 5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실태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체 학생의 93.5%인 399만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고등학생과 중학생 피해 응답률은 각각 0.4%와 0.7%로 작년 대비 0.1%p와 0.2%p 늘어났고 초등학생은 2.8%로 0.7%p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각 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 회부되는 학교폭력 사안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7학년도 각 학교 학폭위 심의 건수는 3만993건으로 전 학년도(2만3466건)보다 32.1%(7527건)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교 학폭위 심의 건수가 4092건에서 6159건으로 50.5%(2067건)나 늘었다.

교육부는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오는 31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학교 안팎 청소년폭력 예방 보완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9월말 예정된 2차 실태조사부터 표본조사를 도입하는 등 조사체계를 개편·보완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학교폭력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증거"라면서 "작년 말부터 언론에 학교폭력 사건이 잇따라 보도되고 예방 교육도 강화되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성이 커진 것도 피해 응답률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