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장 온 지방공무원들 숙소, 10월에 문 연다"
"서울 출장 온 지방공무원들 숙소, 10월에 문 연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8.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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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키움 여의도빌딩' 지하 6층·지상 23층 신축
나라키움 여의도빌딩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나라키움 여의도빌딩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로 출장 온 지방 공무원들이 짧게 머무를 수 있는 숙소가 오는 10월 여의도에 문을 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개발한 서울 여의도 나라키움 빌딩은 최근 공사를 마무리해 내달 준공식을 개최한 뒤 10월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3306㎡(약 1000평)에 세워진 나라키움 빌딩은 1981년부터 공군이 소유했으나, 33년 동안 테니스장으로만 활용돼 대표적인 유휴 국유지로 꼽혔다.

캠코는 2014년 이 건물의 개발 승인을 받은 후 사업비 750억원을 들여 2016년 착공했으며, 최근 지하 6층~지상 23층 건물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 건물에는 공군 관사 80실, 공무원 숙소 90실, 오피스텔 251실, 지하1층∼지상3층 근린생활시설이 들어갔다.

공군 관사에는 전투기 핵심 운용인력과 가족 등이 살 수 있는 시설로 거주자는 실비를 부담하게 된다.

공무원 숙소는 세종시나 지방으로 이전한 정부 부처 등에서 서울로 출장 온 공무원들이 묵을 수 있는 곳으로 무료로 운영된다.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에는 민간 거주자와 점포, 사무실이 들어올 수 있다.

여기서 생기는 임대수입은 모두 건축비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아울러 옛 국세청 기숙사 건물을 다시 개발한 서울 강남구에 있는 나라키움 빌딩도 오는 10월에 문을 연다.

건축원가 130억원에 지하 2층~지상 7층 건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모두 수익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며 현재 임차인을 찾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던 옛 KTV(한국정책방송원) 건물 2개 동도 10월부터 수요자 입주가 이뤄진다.

이 건물은 역삼동 선릉역 부근에 있는 A동과 B동을 각각 지하 1층~지상 7층, 지하 2층~지상 8층으로 재건축했다.

모두 수익형 시설로 쓰이며 필요하다면 청사로 전환할 수 있다. B동에는 10월 말 헌법재판연구원이 입주할 예정이다.

캠코 관계자는 "지금까지 서울로 출장 오는 세종시 공무원들이 잘 곳이 없어 모텔을 전전하는 일이 많았다"며 "숙소가 생기면 공무원의 업무 편익이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