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기업 최초 전 계열사 상생결제 도입
롯데, 대기업 최초 전 계열사 상생결제 도입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8.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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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현금화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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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롯데가 중소 협력사의 현금 유동성을 지원하고자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전 계열사에 상생결제를 도입한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27일 서울 구로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 김형호 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기업 간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결제 도입·확산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상환청구권이 없는 채권을 발행하고 조기 현금화를 원하는 1차 이하 모든 협력사들이 대기업 수준의 낮은 할인율로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롯데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말까지 일부 특수 법인을 제외한 롯데그룹 모든 계열사에 상생결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 롯데는 관련 계열사들과 기존 대금결제 가운데 신용결제 부분을 100% 상생결제로 전환하기 위한 협의를 마친 바 있다.

상생결제를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사에 도입하는 것은 롯데가 국내 최초다.

오성엽 롯데지주 오성엽 부사장은 “이번 상생결제 도입이 2차 이하 협력사들에게도 확산돼 현금유동성과 대금지급 안정성 확보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롯데는 협력사들을 위한 대금지급 선진화와 동반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협력재단 사무총장 또한 “협력사의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해 상생결제를 전 계열사에 도입하고자 하는 롯데의 적극적인 행보가 다른 기업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협력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752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차후 제휴 은행을 확대해 협력사들의 선택권을 보다 넓힐 계획이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