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에지나 FPSO 출항 성공적…후속 프로젝트 기대
삼성重, 에지나 FPSO 출항 성공적…후속 프로젝트 기대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8.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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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현지 모듈 제작·탑재 등 마무리 공사 완료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라고스 생산거점에서 건조를 마치고 에지나 해상 유전으로 출항하는 세계 최대 에지나 FPSO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인 ‘에지나(Egina) FPSO’가 나이지리아 라고스(Lagos) 현지 생산 거점에서 모듈 제작과 탑재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6일 출항했다고 27일 밝혔다.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이 2013년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해양 프로젝트다.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로 저장용량이 230만 배럴에 상부플랜트 중량만 6만톤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 설비로 계약 금액만 34억달러(한화 3조8000억원)에 달한다. FPSO 사상 최대 수주 금액이다. 

삼성중공업이 설계·구매·제작·운송·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이 설비는 해상 시운전을 거쳐 연내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200㎞ 떨어진 에지나 해상 유전에 투입돼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량의 10% 수준인 하루 최대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현지 생산 규정(로컬 콘텐츠)에 따라 라고스 지역에 생산법인(SHIN)을 설립, 거제 조선소와 동일한 안전·품질 기준을 적용해 공사를 끝냈다.

현지 생산거점은 면적 약 12만㎡ 규모로 조립 공장과 도장 공장, 500m 길이의 안벽시설 등을 갖춰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200만 배럴급 대형 FPSO의 모듈 제작 및 탑재가 가능한 야드(작업장)라는게 삼성중공업측의 설명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로컬 콘텐츠 생산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 결과 나이지리아 현지에서의 건조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초대형 FPSO의 로컬 콘텐츠 수행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 예정인 해양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전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