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갑작스런 '폭우'… 각종 피해 속출
울산에 갑작스런 '폭우'… 각종 피해 속출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8.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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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울산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태화교 아래 태화강에 흙탕물로 변한 빗물이 강으로 연결된 수문을 통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울산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태화교 아래 태화강에 흙탕물로 변한 빗물이 강으로 연결된 수문을 통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울산에 시간당 30~4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2시까지 울산지역 누적 강수량은 136.2㎜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5시 40분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오전 9시 20분 호우경보로 대치됐다. 기상청은 오는 27일까지 최대 12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처럼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인해 북구 상방지하차도와 명촌 지하차도, 진장동 유통단지 일대 등이 침수돼 차량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태화강 둔치와 주요 도로 등 지대가 낮은 곳에는 침수가 우려되고 있다. 각 기초자치단체는 태화강 둔치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을 이동조치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비가 내리는 동안 중구 태화교 아래 태화강으로 연결된 수문에서는 빗물이 흙탕물로 변해 강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배내골 계곡에서 A(32)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호우특보로 갑자기 불어난 물살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가 탄 승용차는 급류에 50여m 계곡 아래로 떠내려갔으나 다행히 계곡 중간에 솟아오른 바위에 걸렸다.

A씨는 재빨리 창문을 열고 차량에서 탈출한 뒤 힘겹게 물살을 헤치고 바로 계곡 옆 숲 밖으로 나와 별다른 부상 없이 목숨을 건졌다.

앞서 오전 8시에는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야영객 2명이 한때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로프 등 인명구조 장비를 투입해 야영객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울산시 재난상황실은 "호우로 태화강을 비롯한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차량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며 "위험지역에 있는 분들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