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숙박업체 10곳 중 2곳 5년내 ‘폐업’
국내 숙박업체 10곳 중 2곳 5년내 ‘폐업’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8.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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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관광숙박업의 생존결정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
수도권 및 관광지 편중·종사자수 4명 이하… 불안정성 높아
(사진=산업연구원)
(사진=산업연구원)

국민 소득과 방한 관광객 증가에 따라 관광숙박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해당 기업들의 폐업률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업연구원의 ‘관광숙박업의 생존결정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내국인의 국내여행지출 비용 중 숙박 지출 비용은 2011년 13.8%에서 2015년 17.3%로 5년간 3.5%p 증가했다. 전체 관광사업체 매출액 중 관광숙박업 비중 또한 같은 기간 30.4%에서 35.2%로 약 5%p 늘었다. 관광숙박산업의 위상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관광숙박업체의 폐업률은 높았다. 높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탓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15년 사이 숙박업의 신생·소멸 업체수는 제조업보다 적었지만 신규 진입·퇴출하는 업체들의 비중이나 변동성은 높았다. 

2015년 기준 제조업의 활동업체 대비 신생 업체 비율은 10.1%, 소멸업체는 8.2%로 한 해 동안 신생·소멸한 업체 수는 활동업체 대비 18.3%이었다. 2013년과 2014년 각각 19.4%에 이어 제법 일정한 수준이다. 

반면 숙박업의 신생·소멸 활동업체 대비 신생 업체 비율은 15.7%, 소멸업체는 13.5%로 한 해 동안 신생·소멸한 업체 수는 활동업체 대비 29.2%였다. 2013년과 2014년도 각각 25.3%, 29.3%로 제조업에 비해 변동성이 훨씬 높았다. 

창업 1~5년의 신생업체 생존율도 월등히 낮았다. 2015년 기준 신생 제조업체 생존율은 38.4%를 기록했지만 신생 숙박 및 음식점업체 생존율은 약 20%p 가량 낮은 17.9%였다. 제조업에 비해 폐업 위험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수도권과 대도시, 또는 일부 관광지에 편중돼 있었고 대다수 업체가 종사자 4명 이하의 영세업체가 대부분이었다.

이순학 산업연구원 서비스정책연구실 연구원은 “개별 업체의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해 영세성을 극복함과 동시에 관공수요의 지역 쏠림 현상을 완화해 수급 불균형 해소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역 내 소규모 숙박시설간 공동 브랜드를 구축하고 지역 특화 이벤트 개발, 의료관광, MICE산업 발전 방안 마련 등을 통해 지역의 부족한 숙박수요도 충족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