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추미애, 최초 2년 임기 채워… "100년 정당 만들어야"
[민주당 전대] 추미애, 최초 2년 임기 채워… "100년 정당 만들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8.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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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인사말
"어떤 소임 맡든 '외풍' 막아내는 '추풍' 될 것"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추미애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추미애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당대표로서 제가 여러분과 함께 소임을 마치고 내려놓는다는 것은 우리 당의 전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민주당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함께 했을 때 승리했고, 서로 반목했을 때 실패를 거듭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를 끝으로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그는 창당 이래 2년 임기를 모두 채운 당 대표로 기록됐다.

그는 "2년 전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뵙고, 우리 당의 희망을 함께 약속했는데 벌써 2년 지났다"며 "때로는 힘들고 버거웠지만, 든든한 당원동지 여러분이 계셨기에 믿고 헤쳐 온 2년이 제 인생에 가장 보람된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입추가 왔는데 추미애는 떠난다. 앞으로 다가올 외풍, 당원동지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며 "언제 어디서나 어떤 소임을 맡든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외풍'을 막아내는 '추풍'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새로 선출될 신임 당 지도부에게도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 아직 국민들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끊임없이 기대하고 재촉하고, 우리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걸면서도 성과를 바라고, 그래서 우리들은 우리 내부의 시선을 돌릴 틈과 여유가 없을 것"이라며 " 끊임없이 정진하고 나아가며 실수를 교정해나가는 담금질이 우리에게 요구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저는 믿는다. 앞으로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줄 그런 지도부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 우리 주변에는 이미 우리 안의 오만이 작동됐는지 당의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기운도 있다"며 "호심탐탐 민주당의 분열을 지리멸렬 하길 바라는 세력도 밖에 존재한다"고 분열을 우려했다.

이어 "우리가 일순간이라도 긴장의 끈을 늦춘다면 그들은 '이때가 기회다'라고 들고 일어날 것"이라며 "백년정당, 대한민국 1등정당 우리가 계속 쌓아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전·현직 지도부에게도 감사 인사를 표하면서 "여러분의 수고가 아니었으면 저 혼자 거대한 더불어민주당호를 이끌어 갈 수 없었을 것"이라며 "수고해 주신 당직자들과 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또 추 대표는 "100년 정당을 만들어야 할 이유는 한 가지"라며 "100년 정당은 우리 자만이 아닌 평화와 생존, 민생경제를 위한 우리 사명이자 지켜야 할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