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었습니다"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시작
"보고싶었습니다"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시작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8.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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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81가족 236명, 태풍 뚫고 금강산서 '감격 재회'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상봉자가 빗줄기를 뚫고 버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상봉자가 빗줄기를 뚫고 버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단이 24일 헤어졌던 가족들과 감동의 재회를 했다.

남측 81가족 326명은 이날 오후 3시15분부터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단체상봉 갖고 꿈에 그리던 북측의 가족들과 만났다.

상봉단은 전날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집결해 긴장과 설렘 속에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오전 8시50분께 빗줄기를 뚫고 금강산으로 출발했다.

당초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험난한 일정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다행히 태풍의 세력이 약화되며 무사히 가족들과 상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2차 상봉에는 유일한 부자(父子) 상봉인 아들 조정기(남측·67) 씨는 아버지 조덕용(북측·88) 씨의 만남이 화제가 됐다.

특히 가족이 떨어질 당시 조덕용 씨는 어머니 뱃속에 있었고, 이후 65년의 세월이 흘러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불과 50여 일만에 북측 아버지와의 상봉 연락이 닿아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또한, 상봉단의 최고령자인 강정옥(100) 할머니는 북측 여동생 가족을 만났다.

2차 상봉단은 1차 상봉단과 마찬가지로 단체상봉에 이어 환영 만찬에서 가족들을 다시 만나게 되고 이튿날 개별상봉과 객실중식, 단체상봉, 마지막 날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순서로 2박3일간 총 12시간을 함께 보내게 된다.

한편 이번 2차 상봉은 측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이들이 남측 가족들을 만나는 것이다. 지난 20∼22일 진행된 1차 상봉은 이와 반대로 남측 이산가족이 북측 가족들을 찾아 만났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