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DMZ GP 철수, 구역별 구체적 개수 정할 것”
송영무 “DMZ GP 철수, 구역별 구체적 개수 정할 것”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8.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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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GP 더 많아 1대 1 철수시 우리가 불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북한과 합의한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 상호 시범 철수에 대해 ‘1대 1’ 철수가 아닌 구역을 정해 철수하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어느 구역에서 너희는 몇 개 없애고 우리는 몇 개 없앤다고 남북 군사회담할 때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GP를 1대1로 철수하면 우리가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한 데에 답변한 것이다.

북측 GP는 남측 GP보다 절대적인 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 중 하나인 GP 철수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냐를 두고 논란이 있어왔다.

송 장관도 이를 인식하고 "저도 군복을 40년 입었는데 GP를 하나하나씩 줄이는 것은 계산하나 마나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역별 철수를 북측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남북이 상호주의 비례성 원칙에 따라 동시에 GP를 철수하겠다는 것이지 숫자로 1대1 철수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냐'는 안규백 국방위원장의 질문에 "그렇다. 어느 구역부터 구역까지 없애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지난 21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가장 가까운 것은 700m 거리이고, 1㎞ 이내에 있는 GP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31일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DMZ 유해 공동발굴과 DMZ 내 GP 상호 시범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을 논의하고 합의를 이끌어 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