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급속 확산… 양돈농가 비상
中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급속 확산… 양돈농가 비상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8.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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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까지 총 430마리 증세… 아시아 전역 확산 가능성도
중국의 한 돼지농장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중국의 한 돼지농장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국 경제지 차이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동부 연안인 저장성 원저우시의 단시진 내 축산 농가에서 아프리카열병이 발생했다.

당국은 이곳에서 폐사한 돼지 사체를 조사했고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최종 확진했다.

지난 22일까지 총 430마리의 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증세가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40마리가 폐사했다.

이로써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은 랴오닝 성, 허난 성, 장쑤 성에 이어 총 4곳으로 늘어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나 그 고기·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되거나, 음수통·사료통 등을 통해 간접 전파된다. 다행히 인간에게는 전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고, 발병 시 치사율이 100%에 이르러 양돈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

이름에서 알 수 있을 듯 1960대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이후 한동안 잠잠하다 2007년 유럽에 거쳐 러시아, 중국까지 퍼졌다.

러시아는 지난 10년간 80만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하는 등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이번에 러시아에서 중국의 최북단인 랴오닝성으로 처음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염성이 매우 강해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전 지역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전세계 돼지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개체수가 많은 것이 확산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