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중국에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 짓는다
SK이노, 중국에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 짓는다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8.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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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쑤성에 7.5GWh 규모…2020년 양산·공급예정
헝가리·중국 공장 완공 시 年 배터리 20GWh 생산

 

 

SK이노베이션이 중국 현지에 최초로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다.

SK이노베이션은 24일 중국 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과 합작으로 장쑤성 창저우시 금탄경제개발구 내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이 중국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중국 자동차사와 해외 배터리업체 간 합작으로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작 공장은 약 30만㎡(약 9만평) 부지에 7.5GWh 규모로 건설된다. 일반적인 30KWh 전기차 배터리 기준으로 연산 25만대 분량이다. 사명은 'BEST(北电爱思 特(江苏)科技有限公司)'로, SK이노베이션과 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 간의 배터리 합작법인인 'BESK'의 100% 자회사다.

합작법인 BESK는 앞으로 건설 투자비와 운전자본 등 약 50억위안(한화 약 8200억원)을 오는 2020년까지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한다. 내년 하반기께 공장 준공이 완료되면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헝가리에 건설 중인 7.5GWh 규모 공장에 이어 이번 중국 배터리 공장까지 모두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배터리 생산량은 약 20GWh가 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과의 생산적인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성장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도 중국 No.1 플레이어와의 합작으로 현지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게 된 것"이라며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생산 거점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