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까지 196km"…서울 20곳에 '세계도시 이정표'
"평양까지 196km"…서울 20곳에 '세계도시 이정표'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8.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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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이태원·광화문·강남역·뚝섬지구 등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세계도시 이정표.(사진=서울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세계도시 이정표.(사진=서울시)

 "평양까지 196km입니다. 상파울로까지는 1만8330㎞구요."

서울시가 '걷는 도시, 서울' 정책의 일환으로 도심 20곳에 세계 15개 주요도시로 가는 방향과 거리가 적힌 '세계도시 이정표'를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도시는 평양이다. 4.27 남북정상회담과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등을 통해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물리적 거리만큼 가까워진 마음의 거리를 반영해 평양을 주요도시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정표가 설치된 곳은 이태원·서울역·강남역 등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보행밀집지역 10개소와 남산팔각정·뚝섬지구 등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서울시내 주요 공원 및 한강공원 10개소다. 

서울광장과 광화문 등 13개소는 지난 21일 설치 완료됐으며, 나머지 7개소는 이달 말까지 설치된다. 

이정표에는 서울시 자매·우호도시 등 15개 세계 주요도시의 이름(한글·영문)과 서울에서의 거리가 표시돼있다. 도쿄, 베이징, 시드니, 워싱턴DC, 상파울루, 카이로 등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세계도시 이정표는 새로운 보행 랜드마크로서, 서울을 방문하는 세계인의 인식 속에 '걷는 도시, 서울'의 위상을 깊게 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