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858기 폭파' 유족들 "김현희 신원 명확히 밝혀달라" 촉구
'KAL858기 폭파' 유족들 "김현희 신원 명확히 밝혀달라" 촉구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8.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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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사법부, 사건 규명에 대한 의혹 푸는 데 최선 다해달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의 희생자 유족들이 경찰에 폭파 주범 김현희의 신원을 명확히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KAL858기 희생자 가족회는 23일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은 그동안 김현희의 북한 신원에 대한 물증을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 재수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앞서 희생자 가족회는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김현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서초경찰서는 검찰의 수사 지휘로 사건을 넘겨받아 이날 폭파사건 희생자 가족 등 고소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희장자 가족회 "김현희는 언론에 나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보고 싶다고 하면서 왜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하지 않는지 의문"이라며 "경찰과 사법부는 사건의 진상규명에 대한 국민의 의혹을 푸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KAL858기는 지난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졌다.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전원 실종됐으며, 당시 정부는 유해나 유품을 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국가안전기획부는 사건을 북한에 의한 공중폭파 테러사건으로 규정했고, 제13대 대통령 선거 전날이던 12월 15일 김현희를 폭파범으로 지목하며 입국시켰다. 김현희는 1990년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같은 해 사면됐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