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담배 1만9060갑 빼돌려 팔아넘긴 세관직원 적발
밀수담배 1만9060갑 빼돌려 팔아넘긴 세관직원 적발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8.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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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관 압수담배 8500만원 상당 빼돌린 직원입건
▲부산세관이 압수한 국산담배▲
부산세관이 압수한 국산담배(사진=부산세관 제공)

부산세관 압수품 창고에 보관 중이던 밀수 담배를 대량으로 빼돌려 시중에 팔아넘긴 세관 직원이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에 따르면 밀수로 압수한 국산담배를 빼돌려 시중에 팔아넘긴 부산세관 소속 직원 A(36)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초 부산 남구 용당동 북부산 세관 압수품 창고에 보관 중인 국산 담배 1만9060갑(정상가 8500만원 상당)을 빼돌려 국제시장 상인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은 A씨가 빼돌린 담배를 사들인 국제시장 상인 1명도 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했다. A씨가 빼돌린 담배는 지난해 12월 부산본부세관이 동남아에서 수출된 국산 담배 158만 갑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시세 차익을 챙긴 조직을 검거하면서 압수한 25만 갑 중 일부라고 세관관계자의 설명이다.

A씨는 생활고 때문에 압수품에 손을 댄 것으로 보인다고 세관은 밝혔다.

부산세관은 지난 7월 17일 압수품 창고 재고조사를 벌여 압수 담배가 대량으로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해 A씨를 적발했다. 세관은 조만간 A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세관은 지난달 25~26일 관내 전체 압수품 창고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였고, 압수물품 관리대책도 마련했다.

세관은 담배와 주류 등 유출 우려가 높은 압수물품에 대해 월 1차례 이상 불시 점검을 펼치고, 6개월에 1차례 이상 수사 부서와 관리 부서가 합동 정기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