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R&D 투자 글로벌 기업 3위… 1위는 아마존
삼성 R&D 투자 글로벌 기업 3위… 1위는 아마존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8.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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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약회사 위주 크게 증가… 전통산업 약세 두드러져
EY “빠른 기술발전·제품 교체 주기, R&D 증가 이끌어”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글로벌 기업 R&D 비용을 분석한 결과 전통산업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삼성전자는 매우 높은 수준의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EY)‘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R&D 투자 상위 500개 상장기업들은 R&D에 5320억유로를 지출했다. 2016년 대비 6% 증가했으며 조사 대상 중 65%는 전년 대비 R&D 투자를 늘렸다.

이들을 기업별로 보면 전통산업의 약세가 눈에 띄며 특히 미국 IT기업과 제약 회사들이 R&D 투자를 크게 늘렸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미국 127개 기업은 R&D 비용을 2016년 대비 2017년 11% 늘렸다. 특히 아마존은 201억유로 전년 대비 41% 늘리며 1위 자리를 지켰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148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131억유로를 지출하며 3위에 올랐고 이어 4위 또한 미국의 IT기업인 인텔이 116억원이다. 상위 10개 기업 중 전통산업이라 볼 수 있는 기업은 116억유로를 투자한 폭스바겐 뿐이다. 미국의 제약회사인 존슨앤드존슨, 머크앤드컴퍼니도 R&D 투자가 많은 10대 기업에 포함됐다.

산업별로 보면 제약산업에서 R&D 투자를 크게 늘렸다. 지난해 제약회사들은 총수익의 16.3%를 R&D에 지출했다. EY는 “IT·디지털, 건강, 자동차,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보다도 높은 수치”라 밝혔다.

국가별로 보면 스위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스위스는 제약회사인 로슈, 노바티스와 함께 식품회사인 네슬레, 전자·반도체 제조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시계 제조업체 스와치 등 11개 기업이 5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총수입 대비 R&D 지출 비중인 연구개발 집약도에서 스위스는 미국과 스웨덴, 독일, 영국, 대만, 한국, 프랑스에 이어 8위에 올랐다. EY는 “중국으로부터 받는 스위스 기업들의 압박감이 많은 R&D 투자로 나타났을 것”이라 분석했다.

이어 EY는 “빠른 기술 발전과 점점 짧아지는 제품 교체 주기, 소비자 수요변화가 R&D 투자를 증가시키고 있다”며 “제약회사의 많은 R&D 투자는 새로운 약품을 개발하는 데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혁신 없이는 발전도 없는 분야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