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과거청산 없이는 미래로 나갈 수 없어"
北 "日, 과거청산 없이는 미래로 나갈 수 없어"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8.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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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평화위, 대변인 담화 발표… 사죄·배상 강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AP/연합뉴스)

북한이 일본에 대해 과거청산이 없이는 한치도 미래로 나갈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23일 발표한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일본에 사죄와 배상을 강조하며 이 같이 전했다.

담화는 "지금처럼 과거에 대한 사죄와 배상도 하지 않고 군사대국화 책동에 더욱 미쳐 날뛰다가는 국제사회의 배척 정도가 아니라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역사의 격랑에 삼키어 태평양 깊숙이 침몰하게 될 수 있다"고 비난했다.

또 아베 신조 총리를 겨냥해 "아베는 집권 6년 동안 1993년 이후 일본의 역대 총리들이 전범국의 죄의식으로부터 표명해온 가해, 반성, 책임이라는 말을 한 번도 입에 올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베의 평화헌법 개정 추진과 관련해 "아베 일당이 과거의 죄악을 청산하기는 고사하고 무거운 죄악 위에 새로운 죄악을 덧쌓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꾀하려는 것과 관련해 북한이 과거청산을 북일관계 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듯한 모양새로 분석하고 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