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100세+a시대, 시니어가 즐길 콘텐츠 개발해야
[기자수첩] 100세+a시대, 시니어가 즐길 콘텐츠 개발해야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8.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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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를 위한 미디어 콘텐츠는 어떤 것이 있을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1인1스마트폰이 일반화된 지금도 그들을 위한 미디어 콘텐츠는 그저 옛날 영화나 드라마뿐이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8월 말 주민등록 인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725만7288명으로 전체인구에 14.02%를 차지했다. 고령사회에 접어든 것이다.

이와 같이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며 산업계에서는 '시니어 비즈니스'(고령친화산업)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휴대폰 시장에서 시니어들은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데 거리낌이 없어지고 있다. 더 이상 터치도 잘 못해 원하는 것을 손자·손녀에게 부탁하던 시니어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

지난달 30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보고서는 "스마트폰 보유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고연령층의 보유율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은 플랫폼도 장·노년의 삶을 바꾸고 있는 중이다. 수많은 이들이 버스나 지하철에서 심지어 길을 가면서까지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보며 SNS에 링크를 복사해 서로 공유한다.

그런데 정작 그들이 즐길 만한 콘텐츠는 별로 없다. 지난 7일 SK브로드밴드에서 IPTV 서비스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주 타깃층은 '키즈'였다. 60대 전후의 시니어 고객을 위한 건강이나 취미 등 전용 콘텐츠를 추천하고 월별 무료·할인 멤버십,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한 홈트레이닝 정도다. 

이처럼 방송사업자 중 시니어 비즈니스로 선두를 치고 나온 SK브로드밴드도 '많이 볼 것 같은 콘텐츠를 추천해 제공'하는 정도라서 아쉽다. 100세+a시대, 오로지 시니어와 관련된 사업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즐길 수 있게끔 만드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할 때다.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