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물선 투자사기' 핵심 인물 피고발인 조사
경찰, '보물선 투자사기' 핵심 인물 피고발인 조사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8.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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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중인 '국제거래소' 대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와 관련한 신일그룹(현 신일해양기술)의 투자 사기 의혹에 대해 경찰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관계사 대표를 옥중조사했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인천구치소에 수감 중인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이하 국제거래소) 대표 A씨를 상대로 지난 21일부터 피고발인 조사를 진행중이다.

A씨는 지난달 경찰조사에서 “변호사 없이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과 달리 변호인이 입회한 상태에서 협조적으로 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면서 자신은 돈스코이호를 인양하려 했을 뿐 자신이 관리하던 투자금 대부분은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대표에게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 대표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로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운영하는 국제거래소는 형식상 신일그룹과는 대표가 다른 별개 법인이지만, 실제로는 돈스코이호 인양을 담보로 발행된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SGC) 거래를 담당하는 등 관련이 적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국제거래소를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가상화폐 구매 금액을 받아 개인계좌에 넣어 관리한 A씨는 사건의 핵심 인물로 분류된다. A씨는 이번 사건과 무관한 다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된 상태다.

한편 신일그룹과 국제거래소,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SGC를 발행하면서 '150조 보물선 돈스코이호' 등의 문구를 내세워 이 배를 인양하면 막대한 수익이 보장되는 것처럼 홍보해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사기)를 받는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