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돼 전국이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후 제주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23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24일 서울 상륙에 걱정이 앞선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것은 지난 2012년 태풍 ‘산바’ 이후 6년만으로, 강풍과 함께 많게는 400mm이상의 폭우가 몰아칠 것으로 보여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폭염 고통 속에 말복이 지나고 갑자기 선선해진 날씨가 좋았지만 태풍 솔릭의 소식에 말 그대로 폭풍전야와 다름없다.
태풍 상륙을 목전에 두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24시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조기 가동하는 등 지자체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태풍 발생시에는 우선 급경사지, 산사태 위험지역 등 취약한 부분을 점검해 문제가 있는 곳은 정비 보완하고, 비닐하우스, 가두리양식장 등에는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한다.
집주변 축대, 담장은 붕괴 우려가 없는지 수시로 살피고, 많은 비로 가옥이 침수되기 시작하면 전기와 가스 등을 차단하고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침수우려 취약도로 및 하상주차장 등에 대해서는 통행을 제한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더불어 예기치 못한 정전에 대비하기 위해 손전등, 양초 등을 미리 준비해 두는 한편 건전지로 작동되는 라디오 등을 이용해 재난 정보를 계속 청취해야 한다.
또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하고,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건은 잘 묶어 놓고, 강풍이 휘몰아칠 때는 쓰러질 위험이 있는 나무와 건물 간판 등을 조심하고, 차량 운행 시에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
태풍이 접근하면 바닷물 수위가 높아져 침수 피해와 해일도 우려된다. 물놀이는 물론 해변을 거니는 것은 자제하기 바란다. 파도 너울이 밀려와 순식간에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아무튼 이번 태풍의 예상 경로와 강도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상당한 규모라는 것은 틀림없다.
태풍 ‘솔릭’이 우리나라를 관통할 시 2003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인 매미급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걱정이다. 특히 농작물 수확을 앞두고 있는 시기라 농민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 봄의 냉해와 기록적인 폭염 그리고 가뭄에 이어 태풍까지 겹쳤다.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으로 사전 대비를 잘못하면 상상 이상의 상처만 남기게 될 것은 자명하다. 태풍의 경로는 변동이 심한만큼 기상정보에도 귀 기울려야 한다.
태풍 상륙 대비 ‘위기관리대응 국민행동 매뉴얼’를 숙지하고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신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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