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스캔들' 김부선, 경찰조사 거부… "결정적 증거 제출"
'이재명 스캔들' 김부선, 경찰조사 거부… "결정적 증거 제출"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8.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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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출석한지 50여분만에 진술 거부 후 귀가
"변호사 입회하에 다시 올 것…진실 꼭 알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가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가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가 22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가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씨는 경찰에 출석한지 50여분 만인 이날 오후 2시48분께 진술 거부 뜻을 밝히고 경찰서를 나섰다.

김씨는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 "오늘은 이재명씨의 거짓말, 결정적인 거짓말 자료를 (경찰에) 드렸다"며 "9월 10일 안 남기고 변호사 입회 하에 고소장까지 정식으로 만들어서 진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는 아주 영리한 법조인이고 변호사다. 그런데 저는 배운 것도 없어 피해자이면서 가해자로 둔갑될 수는 없다"며 "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변호사 입회해야 할 것 같다는 여러 팬들의 우려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후 1시56분께 경찰서에 도착해서도 "진실을 말하는데 변호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팬이 현실이 그렇지 않다고 변호사의 조력이라도 받아야 된다고 해 그렇게 할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는 미리 준비한 글을 통해서는 "이제는 이재명씨가 답변할 차례"라며 "삶을 끝내려고 했으나 내 딸 이미소와 공지영 작가의 양심고백을 듣고 살기로 했다. 이제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씨, 소수를 오랫동안 속일 수 있다. 다수를 잠시 속일 수 있다. 그렇지만 다수를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라며 "나 김부선은 지금까지 당신이 수구세력에 이용된다는 이유로 보호했으나 더는 당신을 보호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재명 선거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지난 6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바른미래당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이날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이달 초 김씨를 소환해 조사하려 했으나, 다쳤다는 김씨의 사정으로 소환 시점을 늦췄다. 그러다 20일 갑자기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통보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