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접근… 서울시, 본격 비상체계 가동
태풍 '솔릭' 접근… 서울시, 본격 비상체계 가동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8.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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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한반도 관통… 서울 23일 오후 직접적 영향권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실시… 시 행정력 총 동원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진로 모식도.(자료=기상청)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진로 모식도.(자료=기상청)

서울시가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 제19호 태풍 '솔릭'에 대비해 22일부터 본격 비상체제에 들어간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역이 23일 오후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의 행정력을 총 동원하기로 했다.

시는 태풍 피해가 발생할 경우 초기에 대형건설사, 전문건설협회, 용역회사들과 협업체계를 가동해 신속하게 복구할 계획이다. 

시민들에게는 폭우에 대비해 하천·계곡 출입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 취약가구는 사전에 물막이판 등 침수 방지 시설을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빗물이 잘 빠지도록 빗물받이 덮개와 주변 쓰레기를 제거해 달라고 밝혔다.

강풍 피해에 대비해 간판과 노후건축물 지붕·창문 고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피해가 우려된다면 관할 구청과 119·120에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되 꼭 외출해야 한다면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기상 정보를 경청하며 비상상황에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시는 34개 침수 취약지역과 급경사지, 노후 축대, 옹벽, 공사장 가시설 등 호우·강풍에 취약한 시설 점검을 마쳤다.

이번 태풍이 최대 풍속 40m/s를 웃도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어 공사장에 설치된 가설펜스를 보강하고 타워크레인, 태양광 시설 등 전도방지를 위한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시는 필요할 경우 예산 1380억원을 투입해 지은 저류 배수시설 '신월 빗물 저류 배수시설'을 즉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설은 내년 5월 완공 예정이지만, 주요 시설 공사가 완료됐기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다면 총 32만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호우·태풍 대비 시민행동요령 관련 자세한 사항은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또는 서울안전누리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연재난은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역량을 최대한 발휘해달라"는 주문과 함께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