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한반도 덮친다… 전국 강한 비바람 예고
태풍 '솔릭' 한반도 덮친다… 전국 강한 비바람 예고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8.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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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아침 제주도 지나 밤에 중부서해안 상륙
최대 초속 40m 강풍·400∼500㎜ 폭우 '주의'
기상청이 22일 오전 발표한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진로 모식도. (사진=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22일 오전 발표한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진로 모식도. (사진=기상청 제공)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 중인 가운데 전국에 예비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23일에는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 전망이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태풍 '솔릭'은 제주 서귀포 남남동쪽 3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로 강풍 반경은 380㎞에 달하며, 강도는 강력한 '중형급' 태풍이다.

태풍 영향 반경 내에서 가장 바람이 센 곳의 풍속은 초속 43m(시속 155㎞)에 달한다.

솔릭은 점차 북서진해 22일 밤부터 23일 아침 사이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3일 오후에는 서해 남부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23일 늦은 밤 중부 서해안에 상륙한 뒤 24일 새벽 수도권 지역을 통과해 같은 날 오후에는 강원도 북부를 지나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시점에서 수도권 통과 예상 시점과 지역을 보면 24일 오전 4시께 서울 동남동쪽 2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안에 들면서 전국은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위험반원'(동쪽)에 들기 때문에 태풍 경로와 가까운 해안과 산지에서는 초속 40m(시속 144㎞), 그 밖의 지역에서는 초속 20∼30m(시속 72∼108㎞)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보퍼트 풍력 계급'에 따르면 초속 24.5∼28.4m에서는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가옥에 큰 피해가 일어난다. 초속 32.7m 이상이면 바다가 물보라로 가득 차 지척을 분간할 수 없게 된다.

태풍에 동반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지형적 영향까지 더해지는 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는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서는 총 누적강수량 4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예정이다.

서울과 경기, 강원, 충남, 전북에는 23∼24일에 50∼100㎜ 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우선 제주 육상, 해상 전역에 태풍 특보를 발효한 뒤 대부분의 남부지방과 서해 남부 해상에도 태풍 특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23일에는 특보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24일 아침까지 전국 항공기 운항에 큰 불편이 예상되니 항공기 운항 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며 "태풍의 영향 반경을 유심히 살펴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