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잇따른 자본 확충 배경은 ING생명 인수자금?
신한금융, 잇따른 자본 확충 배경은 ING생명 인수자금?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8.2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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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지주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수요 조사를 마쳤다.

일각에선 신한금융의 자본확충이 ING생명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가 2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수요 조사를 진행한 결과 6000억원대 자금이 몰려 금리 4.15%로 발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신한지주가 올해 확충한 자본 규모는 1조1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는 올해 첫 자본확충을 위해 지난 3월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5월에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1을 받았다. 이는 신한지주가 해외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시장에서 채권 등을 발행하려면 국제 신용등급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달에는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5억달러(약 5600억원) 규모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한 달 사이 9600억원의 자금이 모아지는 셈이고 3월 발행분까지 더하면 1조원이 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신한지주가 ING생명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본 확충에 나선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한지주는 현재 ING생명 지분 59.15%를 인수하는 안을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논의 중이다.

MBK파트너스가 신한지주에 제시한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4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운영자금 차원에서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통상적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자본 확충의 구체적인 목적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