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 추진…에틸렌 확보 나선다
S-OIL,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 추진…에틸렌 확보 나선다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8.2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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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 年 150만t 확보해 PE·PP 생산 늘린다
40만㎡ 부지 매입…2023년까지 5조원 투자

 

 

S-OIL이 석유화학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스팀 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 확보에 나선다.

S-OIL은 22일 연간 150만t 규모의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짓기 위한 타당성 검토를 수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S-OIL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로, 오는 2023년까지 총 5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투입해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설비다. 나프타 구입 비용을 낮춰 원료 조달과 원가 경쟁력에서 이점을 갖는다. 이와 함게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추진,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이번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S-OIL은 울산시 온산공장 인근 40만㎡의 부지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했다. 대규모 단일 설비를 갖추게 돼 경제성 및 운영 효율성에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OIL 관계자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가 RUC 및 ODC 프로젝트 이후 회사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경쟁력 제고,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 등을 통해 회사의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며 "셰일오일 및 전기차 등으로 인한 사업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더 잘 대응하는 '가장 경쟁력 있는 종합 에너지 화학 기업'이라는 목표에 한 층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OIL은 석유화학 1단계 프로젝트로 RUC 및 ODC 시설을 지난 4월 완공, 현재 시범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프로필렌옥사이드(PO) 30만t 및 폴리프로필렌(PP) 40만5000t을 생산한다. 이 같은 대규모 석유화학 투자를 연달아 단행하는 S-OIL이 정유·석유화학 업계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