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3사, 호황에 열매도 ‘달콤’
메모리 반도체 3사, 호황에 열매도 ‘달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8.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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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전년 대비 56%·마이크론 45% 매출 급증세
삼성전자, 인텔과 격차 22%로 벌리며 매출 1위 공고히
하반기도 공급부족 전망…파운드리사업 확대 성장 기대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파운드리 제조라인 전경(사진=삼성전자)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파운드리 제조라인 전경(사진=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놀랍다. 특히 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소수 업체들이 지난해 호황의 열매를 나눠 가지며 큰 성장을 이뤘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이 높은 15개 업체의 매출액은 1823억3300만달러, 203조8665억원이다.

이중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매출 합계는 729억4500만달러로 조사 대상의 40.0%를 차지한다. 지난해 상반기 512억2700만달러보다 217억1800만달러, 42.3%가 급증하며 호황의 열매를 톡톡히 챙겼다.

개별 메모리 반도체 업체로 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397억8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반도체 업체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6%가 증가했다. 

3위인 SK하이닉스(177억5400만달러)는 지난해 대비 56%의 매출 증가율로 조사 대상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5위의 마이크론은 154억600만달러로 4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세 개 업체는 2위인 인텔(325억8500만달러) 13%, TSMC(163억1200만달러) 12%와 비교해 매우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15개 업체 평균 매출 증가율은 24%다.

인텔은 2016년을 포함해 이전 20년동안 반도체 업체 매출액 1위를 놓치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 1위를 내주고 있다. IC인사이츠에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인텔에 비해 1% 높아지만 올해는 격차를 22%까지 벌렸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올해까지 반도체 공급부족이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비메모리 분야 투자를 늘려감에 따라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위탁 생산 방식인 파운드리 사업 올해 매출 목표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오른 100억달러, 시장점유율 2위라 밝혔다. SK하이닉스 또한 지난 7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와 중국 우시 시정부 투자회사 ‘우시산업집단’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본격적인 파운드리 사업에 나섰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