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마을 철학 강좌 '동인당' 운영
서울 중구, 마을 철학 강좌 '동인당' 운영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8.08.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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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12월6일까지 구립신당도서관서

서울 중구는 오는 28일부터 구립신당도서관에서 현대인의 삶의 방향 찾기를 도와줄 마을 철학 강좌 '동인당'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동인당은 동네인문학당의 줄임말로 그동안 수준 높은 인문·철학 강좌 개설을 원해 왔던 주민의 요구를 수용해 마련한 자리다. 12월6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철학의 깊은 향내를 음미할 수 있다.

동인당은 두 개의 큰 주제 아래, 주제별로 여섯 번의 강의가 진행되는데 단순 강좌수강으로 끝나지 않도록 수강생간 두 번의 철학 토론 시간도 이어진다.

제1주제는 '내 인생의 철학 1교시, 철학 역사를 만나다'로 '처음 읽는 서양철학사' 등의 저자이면서 현 중동고 교사인 안광복 강사가 맡았다. 아테네 민주주의, 중세의 사상사, 모더니즘, 실존주의, 해체주의 등 역사의 흐름 따라 전개된 철학 사조를 쉽고 맛깔나게 풀어보며 삶의 방향 찾기를 시작한다.

철학의 본질에 한발 더 다가서보는 제2주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 철학적 접근들'이다.

(사)철학아카데미의 조광제 교수가 △이것이 다 무엇이며 어떻게 있는가(존재론) △나는 이 모든 것을 어떻게 느끼고 알고 판단하는가(인식론) △매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매체를 닮아간다(매체철학) 등을 놓고 삶의 의미 추구에 나선다.

이와 함께 김남 대경중학교 교사는 수강생들이 동인당 프로그램 이후에도 마을의 철학 토론 공동체로 꾸준히 활동할 수 있도록 각 주제의 첫 장과 토론에서 이를 돕는다.

인문학·철학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마을 철학공동체 활동에 뜻이 있는 구민이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신청은 중구구립신당도서관로 전화 문의해야 하며 수강료는 무료다.

구 관계자는 “강좌로 느낀 철학의 가치를 자신의 삶은 물론, 우리 마을과 구 전체에 적용하는 것을 같이 고민해보는 모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인당은 구 혁신교육지구사업 일환이다. 공교육 향상을 도모하고자 구청·학교·마을이 교육공동체를 형성하고 고유의 지역자원으로 특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교육지구사업에는 2년간 24억이 투입되며 20개의 세부사업 펼쳐지고 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