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출신 시인들의 공저시집 '시인 & 서산' 창간
서산출신 시인들의 공저시집 '시인 & 서산' 창간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08.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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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인회 공저시집 「시인 & 서산」 창간호 표지 모습.(사진=이영채기자)
서산시인회 공저시집 "시인 & 서산" 창간호 표지 모습.(사진=이영채기자)

'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이생진 시인 등 충남 서산출신 시인들의 공저시집 2018 '시인 & 서산' 이 창간됐다.

"시를 쓰는 것은 시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를 쓰는 것이 아니다. 시인은 시인이 되기 위하여 시인이 되는 것 또한 아니다"

"오늘날 시단詩壇은 시다운 시가 양量에 비해 그 질質이 반비례하고 있다. 이는 분명 시의 죄가 아니라 시인들의 죄다"

60년대에 월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등의 이생진 시인이 '그 사람의 넋두리' 외 9편을, 80년대에 월간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집 '바닷물고기 나라' 등의 박만진 시인이 '단풍잎 우표' 외 9편을, 그리고 계간 '열린시학'으로 등단한 시집 '시간의 배후'의 김가연 시인이 '옛집' 외 9편을, 계간 '문학청춘'으로 등단한 수 진 시인이 '별' 외 9편을, 계간 '시와 정신'으로 등단한 시집 '벼랑 끝으로 부메랑' 등의 오영미 시인이 '출구 없는 하루' 외 9편을, 계간 '한국시원'으로 등단한 시집 '개심사 가는 길'의 황희영 시인이 '빛바랜 풍경' 외 9편을 펼쳐놓고 있다.

책 머리말에는 "그러저러 새들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사투리로 운다고 한다. 충청도 스산瑞山 사투리, 지연地緣을 매개로 하는 연령대와 등단년도가 서로 다른 여섯 시인들은 시를 그 무엇보다 사랑하고 시를 쓰는 것으로 유일한 기쁨을 가지려는 사람들이다"라고 시인의 말을 적었다.

박만진 시인은 "어쩌면 시란 사람의 넋을 흐려내고 못 살게 굴어 죽게 만드는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사람의 넋을 구하고 깨끗하게 하여 살아 있는 기쁨을 맛보게 하는 것인가? 아니, 굳이 그런 것을 따지고 캘 까닭이 무엇이랴! 기존의 시를 그대로 답습하면 시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여섯 시인들의 공저시집 '시인 & 서산' 창간호를 펴내며, 부디 독자 여러분들의 일독을 권한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