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23일 태풍 '솔릭' 상륙 대비…휴가자 복귀 명령
서산시, 23일 태풍 '솔릭' 상륙 대비…휴가자 복귀 명령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08.22 1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진로 모습.(사진=충남 서산시)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진로 모습.(사진=충남 서산시)

제19호 태풍 '솔릭'의 북상으로 오는 23-24일, 한반도에 강한 비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충남 서산시는 태풍의 진로를 예의주시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솔릭'은 제주 서귀포 남남동쪽 34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상태로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강풍 반경은 380㎞에 달하고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이다.

현재 시속 19㎞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인 '솔릭'은 제주 서쪽 바다를 지나 23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남서쪽 약 140㎞ 부근 해상을 통과할 전망이다.

이후 서해를 통해 북상해 24일 0시께 태안반도 부근으로 상륙한 뒤 같은 날 오전 4시께 서울 동남동쪽 20㎞ 부근 육상을 지나 속초를 지난 동해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서산시가 태풍영향권으로 들어가는 23일 오후 10시 예상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35(m/s) 진행속도 22(km/h)의 강중형급 상태를유지한 채 많은 돌풍과 폭우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 당시 직격탄을 맞았던 서산시는 태풍의 영향으로 80세 노인 1명이 사망하고, 4만3천세대가 정전 피해를 당했으며, 농경지·시설물 9000ha가 유실되고, 재산피해 규모는 400억 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 서산시는 지난 21일 구본풍 부시장 주재로 실·과장 및 읍·면·동장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솔릭' 대응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태풍 '솔릭' 피해에 대비해 직원 비상근무 태세를 확립하고 사무관 급 이상 휴가자 복귀 명령을 내리고 태풍이 상륙하는 23일은 전 직원 비상근무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시 안전총괄과에 따르면 태풍에 대비해 농작물 26,562ha 및 어선(491개), 어항시설(15개소), 축사(140개소), 대형 옥상간판(12개소), 신호등(11,080 개소), 도로표지판(750 개소), 고압가스저장소, LPG 충전소, 생활용수·공업용수 배수지·공공하수처리시설(30개소), 저수지·지방하천 등 인명피해 우려대형 공사현장(13개소) 및 공사중지 건축 시설물, 산사태 취약지역(57개소)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이외에도 마을재난방송 및 재난문자서비스, 학교·체육관·마을회관 등 이재민 임시주거시설(112 개소)을 점검하고 있다.

구본풍 부시장은 “제19호 태풍 솔릭 북상에 따른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대규모 건축공사장 및 시설물 및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태풍 내습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예찰활동 강화등 안전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시민들께서도 태풍·호우대비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인명과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