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토막살인 사건' 용의자 어떻게 잡혔을까
'과천 토막살인 사건' 용의자 어떻게 잡혔을까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8.2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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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로 차량 추적·통화 기록 등 광범위 수사
21일 오후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사건'의 용의자 A(34)씨가 경기도 과천시 과천경찰서로 호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사건'의 용의자 A(34)씨가 경기도 과천시 과천경찰서로 호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과천 토막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시신이 발견된지 불과 이틀 만에 붙잡히면서 경찰의 검거 경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9일 과천동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수풀에서 A씨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 CCTV를 통한 용의자와 차량 추적, 숨진 A 씨의 통신 기록, 금융 명세 분석을 통한 행적 파악 등 광범위한 수사에 나섰다.

특히 경찰은 사건 현장을 비추는 5∼6대의 CCTV 영상을 정밀 분석했고, 분석 대상 영상은 A씨가 휴대전화를 사용한 지난 10일을 전후한 시점부터 시신이 발견된 지난 19일까지로, 경찰은 해당 구역 CCTV에서 수많은 용의차량을 일차적으로 추려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B씨의 소렌토 차량이 현장을 지나는 장면도 포착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생전의 A씨 동선을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A씨가 지난 10일 변 씨의 노래방에 들렀으며, 마침 이 곳에 B씨의 소렌토 차량이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B씨의 소렌토 차량을 추적해 A씨의 시신 발견 이틀만인 21일 오후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B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의 CCTV 영상을 통해 수많은 용의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허탕을 치기도 했지만, 피해자의 동선을 확인해 검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jlee@shinailbo.co.kr